편입 전형 자체가 바뀌는 일은 흔하지 않지만, 27학년도에는 필기고사 관련 변화가 있는 학교들이 있습니다. 보통 8월 이전에 공지되며, 오늘은 편입영어·수학 필기시험이 폐지되거나 새로 도입된 학교들을 정리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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경희대(일부 학과 필기시험 폐지)
기존 경희대 편입은 필답고사(편입영수) 90% + 공인영어 10% 구조였습니다. 27학년도부터 전자공학과·반도체공학과·생체의공학과에 한해 전형이 변경됩니다.
변경 후: 서류 40% + 공인영어 30% + 전적대 성적 30%
이 변화는 단순 필기 점수보다 전적대에서 이공계·공학 기초를 갖춘 학생을 선발하겠다는 의도로 읽힙니다. 반도체·전자·생체공학은 국가 차원의 지원이 집중되는 첨단 분야인 만큼, 전공 연관성을 더 중점적으로 보겠다는 것입니다.
반대로 나머지 학과들은 여전히 필기 점수가 높으면 합격이 가능한 구조를 유지합니다. 또한 기존에는 토익 점수가 크게 중요하지 않았지만, 이번에 전형이 바뀐 학과들은 상대적으로 더 높은 공인영어 점수가 요구됩니다.
연세대(미래)-간호학과 면접 추가
연세대 미래캠퍼스는 간호학과만 전형이 변경됩니다.
기존: 서류 70% + 영어 30%
변경 후: 1단계 서류 100% → 2단계 1단계 성적 70% + 면접 30%
연세대 미래캠퍼스는 26학년도에도 임상병리학과·작업치료학과·방사선학과·치위생학과·AI보건정보관리학과를 편입영어에서 서류 100% 전형으로 전환한 바 있습니다.
단, 의료인력 관련 학과는 편입영어 100%를 유지하고 있습니다.

면접까지 추가하는 것은 지방거점 국립대 방식과 유사하게, 전적대 전공 연관성과 편입 후 적응 가능성을 더 깊이 보겠다는 의미입니다.
고려대(세종)-편입영어 폐지
고려대 세종캠퍼스는 편입영어가 폐지되고 전적대 성적과 서류평가로 전형이 변경됩니다.
이 변화는 경희대·연세대처럼 전공 연관성을 강화하려는 의도보다는, 지원자 수 대비 자체 필기시험을 출제하는 수고를 줄이려는 측면이 더 강해 보입니다. 실제로 고려대 세종캠퍼스의 26학년도 표면 경쟁률은 평균 2~3:1에 불과했습니다.

학교 입장에서 자체 필기시험을 출제하는 이유 중 하나는, 편입영수를 보는 것이 지원자 수를 늘리는 데 유리하고 그에 따른 전형료 수입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. 경쟁률이 낮은 상황에서는 이 수고를 감수할 유인이 줄어드는 것입니다.
동덕여대(공인영어 폐지)
반대 방향의 변화입니다. 기존 공인영어 전형에서 편입영어 전형으로 바뀝니다.
인서울 대학의 대부분이 자체 필기시험을 운영하고 있어, 같은 방식으로 전형을 맞춰야 더 많은 지원자가 몰리는 구조입니다. 전형료 수입 측면에서도 경쟁률이 높아지는 것이 학교에 유리합니다.

표면 경쟁률이 높아진다고 합격이 더 어려워지는 것은 아닙니다. 만약 토익 중심 준비가 합격에 유리하다면 모든 편입학원이 토익 수업을 중심으로 운영하겠지만,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.
정리
이번 전형 변화들을 관통하는 흐름은 두 가지입니다.
첨단 이공계 학과는 필기 점수보다 전공 연관성을 더 보는 방향으로, 경쟁률이 낮은 학교는 필기시험 운영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.
준비 과목 결정부터가 편입의 시작인 만큼, 지원 예정 학교의 전형 변화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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